담배 필때는
옛날 생각하는게 제일 낫다.
여유를 갖고 피워야하니 천천히, 상념들 곱씹으면서 연기에 그을리는게 좋다.
생각해보면 난 신기하게도
어릴적은 자연에 가까운 곳에서 살았었다.
상일동,
벤쿠버 인근의 촌동네, surrey.
옛생각 해 무엇하랴 싶지만
인간은 interact하며 살아야 하는 생물이니 무익하다고 볼수도 없다.
오늘은 구름이 잔뜩 낀 날이었고
비가 잔잔히 구름아래를 적셔 산책하기 좋은 날이었다.
봄날의 공원에 아줌마들, 행인들이 적은 드문 일요일이었다.
틀어진 척추에서 벗어나고 싶다.
아무튼 이런 생각들 하며 담배를 태운 뒤의 여운으로 글쓰고 있다.
햇볕이 구름아래의 젖은 살갗들을 말릴 새 없는 날이었는지
밤이 된 지금 이렇게 발가락의 뻗은 틈으로 습한 공기를 느끼고 있다.